박민지, 11개 대회 출전해 6승…‘최단 기간 상금 11억원 돌파’

2021-07-11     주미희 기자

[파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11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서연정(26)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치러진 13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출전한 박민지는 그중 무려 6승을 휩쓸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는 그는 투어 상반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상금 11억2804만7500원을 모아 부동의 상금 랭킹 1위를 달렸다.

시즌 6승 달성과 시즌 상금 11억원 돌파를 7월에 달성해낸 건 모두 역대 최단 기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모두 박성현(28)이 갖고 있었다. 박성현은 2016년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6승을 달성했고 9월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시즌 상금 11억원을 돌파했다.

이대로라면 신지애(33)의 한 시즌 최다승 9승(2007년)과 박성현의 한 시즌 최다 상금액 약 13억3300만원(2016년)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LPGA 투어는 16개 대회가 남았다.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민지는 전반 3번홀(파5)과 6번홀(파4),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서연정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7번홀(파5)에서 티 샷을 까다로운 지역에 떨어트려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갔음에도 4m 파 퍼트를 잡아내 파 세이브를 해내 흐름을 이어갔다.

12번홀(파4)에서 3.2m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나선 박민지는 14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추가했다.

서연정이 15번홀(파4)에서 10m 버디를 잡아 박민지와 공동 선두를 만들었지만, 박민지는 16번홀(파5)에서 바로 3m 버디를 낚아 다시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박민지는 17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에 정규투어에 데뷔해 데뷔 8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 서연정은 공동 선두로 돌입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적어낸 것이 뼈아팠다.

약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오지현(25)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단독 3위(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정윤지(21)는 7언더파를 몰아쳐 4위(12언더파 204타)로 뛰어 올랐고, 이소미(22), 박지영(25) 등이 공동 5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