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카원, LET 팀 시리즈 단체전 우승…스카르프노르 개인전 정상

2021-07-11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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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카원(독일), 사리나 슈미트(독일), 딕샤 다가(인도), 아마추어 앤드루 켈시(잉글랜드)의 팀 카원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팀 카원은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까지 합계 41언더파 397타로 정상에 올랐다.

카원과 슈미트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카원은 "우승을 차지해 너무 놀랍고 친한 친구들과 우승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우리 팀은 정말 운이 좋았다. 2주 전 사리나와 함께 팀을 꾸릴 생각을 했고, 딕샤를 팀에 합류시키고 싶었다. 딕샤가 훌륭한 퍼트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보완해줬고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개인전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단체전 우승을 노리고 팀을 꾸린 게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카원은 13번홀(파5)에서 72m를 남기고 56도 웨지로 이글에 성공했다.

슈미트는 이 홀을 승부처로 꼽으며 "처음에 퍼트가 떨어지지 않아 힘든 경기를 이어가다가 올리비아가 샷 이글을 만들어 탄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다가는 "우리가 우승할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우리 팀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컸다. 코스에서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카원의 샷 이글을 앞세워 2위인 스카르프노르 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리아네

마리아네 스카르프노르(노르웨이)는 아타야 티띠쿨(태국)과 최종 합계 13언더파 206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에 성공해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5승째다.

18세 소녀인 티띠쿨은 올 시즌 유럽 투어 1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며, 지난 5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쳐 주목 받았다.

개인전 2위를 기록한 티띠쿨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코스타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 대회는 프로 3명과 아마추어 1명 총 4명이 팀을 이루는 단체전 방식으로 치러지며, 총 36팀이 참가했다.

이 형식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팀 인터내셔널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선수들에게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올해 대회에는 렉시 톰프슨(미국)과 이민지(호주), 조지아 홀(잉글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톱 랭커도 다수 출전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에서 시작된 아람코 팀 시리즈는 스페인(8월 5~7일), 미국 뉴욕(10월 14~16일), 사우디 아라비아(11월 10~12일)에서 총 네 차례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