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 선구자’ 펑산산, 도쿄 올림픽 후 은퇴 가능성

2021-06-26     주미희 기자

중국 여자 골프 선구자 펑산산(32·중국)이 도쿄 올림픽 후 은퇴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펑산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 2라운드까지 합계 6오버파 150타(74-67) 공동 106위를 기록하고 컷 탈락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펑산산이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역 절차를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그의 마지막 LPGA 투어 대회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이 펑산산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펑산산은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골프는 이제 충분하지 않나?"라며 "(쉬었던) 지난해를 빼고도 벌써 13년째다. 정말 긴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10승(메이저 1승)을 기록 중인 펑산산은 상냥함과 재치 있는 유머 감각으로 LPGA 투어 선수 및 관계자, 팬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고 한국말도 곧잘 따라 한다.

그는 2020년 은퇴를 고려했지만 올림픽이 연기돼 올림픽 출전을 위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펑산산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현재 세계 랭킹 17위로 도쿄 올림픽 중국 대표로의 출전도 사실상 확정이다.

펑산산은 "나는 올림픽을 위해 여기에 있다. 올림픽 후에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투어에 돌아올 수도 있고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 그녀의 팀에 올해 은퇴할 계획이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골프채널에 이번 가을 아시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고, 아니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은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니면 도쿄 올림픽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아직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펑산산은 중국 여자 선수 최초로 LPGA 투어에서 우승했고 2017년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중국 골프의 선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