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이글’ 쉬웨이링,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김세영 7위

2021-05-24     주미희 기자
웨이링쉬

쉬웨이링(27·대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 실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쉬웨이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리버 코스 앳 킹스밀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쉬웨이링은 2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쉬웨이링은 데뷔 7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 달러(약 2억1000만원).

쉬웨이링은 2012년 쩡야니 이후 첫 대만 출신 우승자가 됐고, 지난달 ANA 인스피레이션 정상에 오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쉬웨이링은 14번홀까지 보기를 범하면 바로 버디를 잡는 기복있는 경기를 펼쳤다. 2, 3번홀과 8, 9번홀, 또 12, 13번홀에서 계속 이런 흐름이 보였다.

14번홀까지 동반 플레이어인 쭈타누깐에 2타 차로 뒤져 있던 쉬웨이링에게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턱을 맞고 핀 가까이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다. 쭈타누깐은 이 홀에서 연속된 샷 실수로 4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스리 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쉬웨이링은 3m 이글을 잡으며 단숨에 2타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쉬웨이링은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버디를 잡고 쐐기를 박았다.

LPGA 투어 역대 세 번째로 '자매 연속 우승'을 노렸던 쭈타누깐은 14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15번홀에서 더블보기 타격을 받고 LPGA 통산 2승 기회를 놓쳤다.

쭈타누깐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위(11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제시카 코르다(미국)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3위(10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김세영

3주 만에 이번 대회에 나선 김세영(28)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공동 6위(7언더파 27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4타를 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공동 10위(6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