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전승’ 박민지 “정신력으로 최선 다할 것”

2021-05-22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5전 전승을 거둔 박민지(23·4번 시드)가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박민지는 22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장수연(27·37번)을 2홀 차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박민지는 16강·8강까지 차례로 통과하며 5연승 신바람을 냈다.

지난 16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홀로 2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을 노린다.

이날 16강과 8강을 모두 치른 박민지는 "루키 시절 이후 36홀 플레이는 처음이다. 정말 힘들다"며 "더운 날씨 때문에 집중이 안 돼 퍼트를 여러 번 놓쳐 심란했다"고 털어놨다.

장수연과의 8강에서 9번홀까지 1홀 차롤 끌려갔다가 후반 9개 홀에서 3홀을 내리 따내며 승부를 뒤집은 박민지는 "오히려 더위 때문에 전반이 후반보다 더 힘들었다"며 "후반에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괜찮아졌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돌아봤다.

일단 4위는 확보한 박민지는 오는 23일에도 4강과 결승전을 치르는 36홀 플레이를 해야 한다.

박민지는 "내일은 기온도 높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으니 엄청난 혈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어떤 선수가 정신을 차리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듯하다"며 "이왕 4강까지 올라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오는 23일 열리는 4강에서 지한솔(25·16번)과 맞붙는다. 또 다른 4강전에선 박주영(31·19번)과 정연주(29·55번)가 만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