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챔피언십 첫날 공동 8위…‘출발이 좋아’

2021-05-21     주미희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임성재는 단독 선두 코리 코너스(캐나다)에 3타 뒤진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년간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을 당한 임성재는 올해 1라운드부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린 적중률이 66.67%에 그쳤지만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3.2타나 됐다.

전반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7.6m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4)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 긴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안 좋은 흐름을 끊지 못하던 임성재는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컵 3.6m 거리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냈다. 임성재는 8번홀(파3)에서 4.2m 버디를 추가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바람과 대혼란 속에서 선두에 오른 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코너스였다.

퍼팅에 특히 운이 많이 따랐다. 2번홀(파5)부터 9.4m 버디를 잡아낸 코너스는 5번홀(파3)에서 10m 버디를 추가했다.

2타 차 공동 2위(3언더파 69타)에는 브룩스 켑카(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6명이 기록했다.

무릎 인대 수술로 인해 최근 3개월 동안 두 개 대회에만 출전한 켑카는 첫홀인 10번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범하고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켑카는 무릎 수술을 하기 전인 2018년과 2019년 이 대회 2연패를 작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임성재와 함께 공동 8위(2언더파 70타)로 타이틀 방어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2년 만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오버파 76타 공동 97위로 고전했고,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3오버파 75타 공동 77위로 부진했다.

지난 10일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했고 2012년 이곳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공동 77위에 그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 PGA 챔피언십 우승만 필요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41위(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가운데, 안병훈(30)이 공동 41위(1오버파 73타), 김시우(26), 양용은(49)가 공동 77위(3오버파 75타)에 자리했다.

지난 17일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마지막 순번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경훈(30)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 78타로 공동 127위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