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생애 첫 PGA 우승 도전…3R 1타 차 2위

2021-05-16     주미희 기자

이경훈(30)이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와 1타 차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선두 번스와 3타 차에 자리했던 이경훈은 번스와 1타 차까지 격차를 좁히며 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경훈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각각 7타씩 줄였고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이며 꾸준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아이언 샷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경훈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83.33%나 됐다. 사흘 평균 아이언 샷 정확도가 81.48%였다.

이경훈은 "내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는 건 맞지만 스스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재밌게 골프를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스는 이달 초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번스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합계 20언더파 196타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맷 쿠처(미국), 샬 슈워츨(남아공),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17언더파 199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26)는 공동 44위(10언더파 206타), 강성훈(34)은 공동 56위(8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