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우정’ 박인비·박희영, HSBC 위민스 우승 경쟁

2021-05-01     주미희 기자
박희영(왼쪽)과

20년 우정을 쌓아 온 박인비(33)와 박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박인비와 박희영은 30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서 마지막 조에서 함께 경기한 박인비와 박희영은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3라운드에서도 마지막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박희영은 "(박)인비와는 벌써 20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이다. 같은 중학교에 다녔는데 이제는 각자 남편이 있다. 오늘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날씨가 매우 더워서 힘들었는데 장난 섞인 대회도 하면서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박희영은 모두 LPGA 투어 베테랑으로 2007년에 박인비가 먼저 투어에 데뷔했고, 박희영은 2008년에 LPGA 투어에 입성했다. 박희영은 지난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박인비는 지난달 KIA 클래식에서 통산 22승째를 거뒀다.

박인비는 "우리는 투어에서 고참급에 속한다. (박)희영 언니와 10년 전처럼 젊지 않아서 더워 죽겠다는 얘기를 나눴다. 정말 즐겁게 경기했다"고 돌아봤다.

박인비와 박희영은 1일 오전 10시 37분에 3라운드를 시작한다.

박인비는 "희영 언니는 언제나 멋진 스윙을 하고 훌륭한 볼 스트라이커다. 또 함께할 3라운드가 기대되고 우리가 남은 이틀 동안 좋은 경기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