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우승한 이소미 “생각의 차이가 좋은 결과”

2021-04-11     주미희 기자

[제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이소미(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정상에 오른 비결을 "생각의 차이"라고 밝혔다.

이소미는 11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이소미는 "개막전에서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기회가 온 김에 노려보자 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후에도 '생각의 차이'에 대해 강조했던 이소미는 우승 인터뷰에서도 "정말 생각이 달라졌다고 느낀 것이 마지막 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소미는 "예전처럼 긴장된 순간에서 챔피언 조면 무조건 아이언으로 끊어 갔을 것인데 유틸리티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연습이면 분명히 유틸리티로 칠 텐데 아이언으로 굳이 끊어갈 필요가 있나. 더 편하게 갈 수 있으니 유틸리티로 치자’라고 생각하고 쳤다. 정말 생각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긴장된 순간에도 대범하고 과감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소미는 "쇼트 게임이 좀 잘 됐던 것 같다. 동계 훈련 때 어프로치와 퍼트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부분이 개막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며 "16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게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개막전은 나에게 시험 같은 대회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100점을 맞은 기분이다. 한연희 감독님이 분명 중계를 보시면서 부족한 부분을 느끼셨을 거라 다음 주에 쉬면서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상금왕 타이틀과 그린 적중률 1위를 달성하고 싶다는 이소미는 "오늘 우승으로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멘탈, 생각 이런 것들이 사실 광범위해서 정말 맞겠느냐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이제는 확신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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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