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우드로 퍼팅한 김시우, 3R선 퍼터 공수받아

2021-04-11     주미희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퍼터를 공수받아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김시우는 전날인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 퍼팅 순서를 기다리던 중 들고 있던 퍼터를 내리쳐 퍼터 샤프트를 손상했다.

김시우는 13번홀(파5)에서 3.3m 이글 퍼트를 살짝 놓친 뒤 14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도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15번홀(파5)에선 칩 샷이 핀을 크게 넘어갔고, 이후 김시우는 화를 참지 못하고 들고 있던 퍼터를 내리찍었다.

당시 김시우는 "내 샷에 대한 불만이었다. 고의로 그런 건 아니었고 골프 코스에서 이런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남은 네 홀을 3번 우드로 퍼팅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김시우의 퍼터 회사인 캘러웨이 오딧세이 측은 김시우가 쓰던 퍼터 샤프트를 다시 만들어 3라운드 시작 전 김시우에게 보냈고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퍼터로 경기할 수 있었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10위(2언더파 214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