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시속 72km 구간서 140km로 달려 ‘전복 사고’

2021-04-08     주미희 기자

타이거 우즈(46·미국)의 차량 전복 사고가 '과속' 때문으로 밝혀졌다.

알렉스 빌라누에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은 8일(한국시간) "사고 주요 원인은 과속 운전"이라며 "우즈의 차량 블랙박스를 검토한 결과, 그는 사고 당시 시속 45km 제한 구간에서 최대 140km까지 액셀을 밟았으며, 차가 나무에 부딪혔을 땐 시속 120km로 달리고 있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 측은 우즈 측의 허가가 있어야 우즈의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다고 했고, 이날 빌라누에바 보안관은 "우즈와 그의 대리인들이 조사에 협조하고 이 결과를 대중에 공유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라고 밝혔다.

우즈가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를 넘어간 뒤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기를 무심코 밟았으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은 정황이 없고 99%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고 당시 술과 마약의 정황이 없었기 때문에 영장 발부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크게 다친 오른 다리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뒤 퇴원해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갔으며 최근 몇 주간 로리 매킬로이 등 동료들을 만났다.

오는 9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매킬로이는 "우즈를 만났다. 몇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