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고진영·펑산산도 휘둥그레…‘타와타나낏이 누구야?’

2021-04-04     주미희 기자
펑샨샨(앞)과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도 전 세계 랭킹 1위 펑산산(32·중국)도 패티 타와타나낏(21·태국)의 샷 밸류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5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타와타나낏이 화제다.

이날 특히 화제가 된 건 4번홀(파4)에서 무려 36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고, 3라운드에서 평균 348야드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기록했다는 것. 이는 남자 선수에게서도 보기 힘든 비거리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해 올해까지 루키 신분인 타와타나낏의 이름은 생소할 수 있다. 신인상 랭킹 1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가장 좋은 성적이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의 공동 5위일 정도로 특출나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기 때문.

고진영

그러나 LPGA는 이번 주 초 타와타나낏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돈 고진영은 타와타나낏의 드라이버 샷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며, 캐디에게 저 선수는 도대체 누구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이날 마지막 조에서 타와타나낏과 함께 플레이한 펑산산은 "타와타나낏과 함께 경기해서 정말 기뻤다. 그녀는 대단한 선수다. 그녀에게 많은 걸 배웠다. 투어에 젊은 인재들이 많이 들어오는 걸 보니 매우 기쁘다. 그녀를 따라잡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펑샨샨은 선두 타와타나낏과 1타 차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어느새 6타 차까지 벌어져 버렸다.

펑산산은 "과거의 장타자는 쇼트게임은 좋지 않았다. 쇼트게임이 훌륭하다면 장타자가 아니었다. 요즘 선수들은 멀리 곧게 치고 쇼트게임도 좋다. 모든 게 좋다. 기술적, 정신적으로 모두 발전했달까"라면서 "타와타나낏이 여자 골프의 미래라고 볼 수 있다. 요즘 선수들은 모든 준비가 된 것 같다. 내일 타와타나낏이 경기를 잘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그녀가 플레이하는 방식을 보면 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