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한국에서 태어난 것 자랑스러워…아시아 혐오 멈춰야”

2021-04-02     주미희 기자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4)가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된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에이미와 애덤 쇼'에 출연해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는 서로 미워하고 외모만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질랜드에 이민을 갔다. 고보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리디아 고는 한국말도 잘하고 한국 드라마, 한국 문화 등을 즐기며 2015년 고려대에 입학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특히 아시아계 배경을 갖고 있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난 게 매우 자랑스럽다. 많은 한국 선수가 내게 동기를 부여해줬고 그들을 정말 존경한다"며 "언젠간 차별이 없길 바랄 뿐이다. 모든 사람을 다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사랑이 많을수록 사람으로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그것이 단결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리디아 고는 2012년과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네디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골프 천재'로 불렸고 현재까지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도 지낸 바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