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2013년 영광 재현 노린다…‘ANA에서 2연승 도전’

2021-03-30     주미희 기자
KIA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2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오는 2일(한국시간)부터 5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에 출전한다.

지난 29일 끝난 KIA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꿈꾼다. LPGA 투어 통산 21승(메이저 7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가 ANA 인스피레이션을 제패할 경우, 메이저 대회 8승으로 LPGA 투어 메이저 최다승 역대 6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 2013년 메이저 대회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던 당시,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바도 있어 당시의 좋은 기억을 되새길 계획이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동료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받은 뒤 공식 인터뷰에 참석해 "샴페인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지금 당장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고 싶다"며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박인비가 KIA 클래식과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연이어 우승했다는 꿈을 꾼 아버지의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이 열리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박인비에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8년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1박 2일 8홀 연장 접전을 벌인 게 바로 ANA 인스피레이션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박인비는 연장 8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린드베리에게 패했다.

KIA 클래식 우승으로 인해 세계 랭킹 2위로 도약한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4년 만에 여자 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지난해 연장전에서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꺾고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을 비롯해 고진영(26·2019년), 유소연(31·2017년) 등 역대 챔피언이 총출동한다.

김세영(28), 박성현(28), 이정은(25), 김아림(26), 김인경(33), 전인지(27) 등 최근 5년간 메이저를 제패한 선수들도 나선다.

김효주(26), 지은희(35), 양희영(32), 허미정(32), 박희영(34), 이미향(28), 신지은(29), 최운정(31)도 메이저 트로피를 노린다.

메이저 대회답게 코르다(미국), 대니엘 강(미국), 렉시 톰프슨(미국), 헨더슨, 하타오카 나사(일본), 이민지(호주) 등 세계 랭킹 상위 10명이 총출동하고, 올 시즌 우승자인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오스틴 언스트(미국)는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