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승 예약 박인비 “13번홀 버디 큰 전환점…내일도 잘 풀리길”

2021-03-28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을 눈앞에 둔 박인비(33)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랐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인비는 3라운드를 마친 뒤 "퍼팅이 어려운 그린임에도 불구하고 그린을 잘 다루고 있다. 원온, 투온이 가능한 코스 세팅에서 그 홀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나머지 홀에서 플레이를 잘해 만족한다. 이번 사흘과 같이 최종 라운드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인비는 "13번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경기가 안 풀리고 있던 시기에 나온 버디다. 쉬운 8~10번홀을 파로 지나간 뒤 11번홀에서 보기를 해서 흐름이 다운됐는데, 13번홀 버디가 큰 전환점이 됐고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인비는 4타 차 선두로 앞서다가 11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고 2타 차까지 쫓겼다. 12번홀(파4)에서 중거리 파 퍼트에 성공한 뒤 13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 다시 4타 차로 격차를 벌리고 여유를 찾았다.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2m 버디를 더해 5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박인비는 "지난 사흘 동안 했던 것과 같은 게임 플랜이 될 것이다. 똑같이 잘 풀리길 바란다. 페어웨이와 그린에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고 퍼트가 잘 떨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21승을 확정할 경우, 박인비는 박세리의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인 25승을 단 4승만 남겨놓게 된다.

박인비는 "박세리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녀가 세운 기록에 가까이 가고 그녀를 따라갈 수 있다는 건 분명히 좋은 일이다. 올림픽도 항상 큰 동기부여가 된다. 4년 중 한 번이고 거기에 페이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무엇보다 사흘 동안 꾸준한 플레이를 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샷, 퍼트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어서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좋은 준비가 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인비는 공동 2위 허미정(32), 이민지(호주)와 29일 오전 4시 45분부터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