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46야드 티샷 실수…김시우에 흐름 뺏긴 뒤엔 8m 버디

2021-03-26     주미희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46야드 티 샷을 보내고 말았다.

디섐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김시우와 맞붙어 2홀 차 승리로 승부를 뒤집었다.

디섐보는 8번홀까지 김시우에 2홀 차로 앞서다가 9번홀(파4)에서 김시우가 버디를 잡아 1홀 차로 쫓겼다.

10번홀(파4)부터는 디섐보의 실수가 이어졌다. 특히 10번홀에서 티 샷을 46야드밖에 못 보내는 의아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디섐보는 연속 버디를 잡은 김시우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디섐보는 11번홀(파3)에서도 티 샷을 그린 주변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시우는 이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디섐보에 1홀 차로 앞섰다.

김시우에게 끌려가던 14번홀(파4)에서 8m 버디를 잡아 흐름을 뒤바꿨다. 여기서 동점을 만들고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시우를 1홀 차로 제쳤다. 17번홀(파3)까지 따낸 디섐보는 김시우를 2홀 차로 제압하고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경기 후 10번홀 상황에 대해 "그린까지 원온을 시도했는데 페이스 뒷부분 끝에 맞아 나뭇가지를 때리고 말았다"라며 "나무를 쉽게 넘길 수 있었는데 페이스의 잘못된 부분에 맞는 바람에 나뭇가지에 맞았다"라고 밝혔다.

세계 랭킹 5위로 조 최상위 랭커인 디섐보는 각 조 1위만 진출할 수 있는 16강행이 아직 불확실하다. 오는 27일 열리는 조별리그 3라운드 결과를 봐야 한다.

PGA 투어 통산 8승의 디섐보는 아직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