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엄마, LPGA 투어 다녀올게요”

2021-03-26     주미희 기자

김효주(26)가 1년 4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했다.

김효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머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풀 시즌을 소화한 김효주는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선두권에 오르며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1라운드 후 "너무 오랜만에 미국에 나와서 설레기도 하고 어색하다"며 "첫 홀부터 보기로 시작했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실수도 많아서 보기도 많았다. 2라운드에선 정신을 집중해서 미스가 적은 라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2승(메이저 1승)을 거두며 6년 만에 상금왕과 최소 타수 상을 받았다. LPGA 투어에선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김효주는 "작년엔 한 번도 미국에 나오지 않았는데, 미국에 있던 언니들은 안 오냐고 물어보고, 한국 친구들은 미국에 안 가냐고 물어보더라. 올해는 무조건 LPGA 투어에 온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겨울에도 계속 준비했다. 미국에서 투어를 어떻게 할지 준비를 계속했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지난 1년 동안 한국에서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다며 "연습하거나 운동하는 시간에만 밖에 나갔다. 엄마가 올해도 미국에 안 나가는 줄 알고 계셨던 것 같다. 짐을 싸니까 어딜 가냐고 물어보시더라. 이제 미국 투어에 가야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이냐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김효주는 "원래 무대가 LPGA니까 TV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효주는 "오늘 드라이버 미스가 좀 많았다. 러프가 질겨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아이언은 너무 좋았지만 티 샷이 아쉬워서 2라운드는 티 샷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