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 첫 승’ 임성재 “꼭 16강 가고 싶다”

2021-03-25     주미희 기자

임성재(23)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러셀 헨리(미국)를 1홀 차로 꺾었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친 뒤 PGA 투어를 통해 "PGA 투어에선 처음 매치플레이 경기를 해봤다. 초반에 3업까지 갔다가 후반에 쟁쟁한 경쟁을 해서 긴장감이 컸고 재밌는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9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갔지만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을 연이어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남은 홀을 1홀 차로 잘 버티고 승리를 거뒀다.

임성재는 "첫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도 차분하게 잘해서 꼭 16강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3승 1무 1패를 거두고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게리 우들런드(미국)를 제압한 바 있는 임성재는 매치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임성재는 "매치플레이는 한 홀, 한 홀이 너무 중요하니까 그런 점이 스트로크 플레이와 다르다. 심적으로 급하지도, 쫓기지도 않지만 상대를 이겨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 재밌다.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임성재는 오는 26일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마크 리슈먼(호주)과 맞붙는다. 오전 3시 10분부터 시작한다.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는 64명이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눈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