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cm 퍼트 놓친 가르시아, 약 20m 버디 두 번이나 한 베가스

2021-03-13     주미희 기자
세르히오

세르히오 가르시아(41·스페인)는 절대 놓칠 리가 없을 것 같은 50cm 퍼트를 놓쳤고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는 합산 최장 거리 퍼트에 성공할 뻔했다.

가르시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가르시아는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 3위로 내려왔다.

이날 가르시아는 2.5m 내 퍼트를 6번이나 놓쳤다. 3번홀(파3)에서 1m 파 퍼트를 놓쳤고 6번홀(파4)에서 1.7m 버디 퍼트를 놓쳤다.

9번홀(파5) 2.3m 버디 퍼트, 2.2m 파 퍼트, 14번홀(파4) 1.2m 파 퍼트도 번번이 컵을 빗나갔다.

가장 황당했던 때는 15번홀(파4). 가르시아는 58cm 파 퍼트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1라운드 29개 퍼트를 했던 가르시아는 2라운드에서 34개 퍼트를 기록했고 그린에서 2.890타를 잃어 155명 선수 중 퍼팅 순위 142위에 그쳤다.

가르시아는 15번홀 상황에 대해 "나도 내가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서두른 것도 아니다. 퍼트가 너무 많이 굴러갔다"고 말했다.

그래도 마지막 세 개 홀 중 두 개 버디를 잡아냈고 11번홀에선 10cm 탭인 이글을 낚았다.

가르시아는 "아름다운 롤러코스터였다. 마지막 세 홀을 멋지게 마무리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나단

그런가 하면 베가스는 이날 엄청난 거리의 퍼트에 여러 차례 성공했다.

베가스는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21.3m 버디를 잡은 바 있는데, 이는 2004년 샷링크 통계가 측정된 이후 이 홀에서 가장 긴 퍼트에 성공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베가스는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19m 버디를, 7번홀(파4)에서 10m 버디를, 13번홀(파3)에선 18.2m 버디를 잡았다.

이날 베가스가 성공한 퍼트 합산 거리는 61.9m로 이 대회에서 닉 팔도(잉글랜드)가 갖고 있는 62.1m에 약 17cm 모자라다.

그런데 스코어는 참 신기하다. 베가스는 이렇게 긴 거리에서 버디를 많이 잡아냈지만 버디 6개를 기록한 대신 보기도 5개를 적어냈다.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