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트로피 들고 싶다”

2021-03-09     주미희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1라운드를 치른 뒤 취소됐고 올해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임성재는 대회에 앞선 9일 PGA 투어를 통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메이저 다음으로 큰 대회다. 누구나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하는 대회이다. 작년에는 취소됐지만 올해는 4라운드 다 열심히 쳐서 좋은 성적으로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51·2011년)와 김시우(26·2017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가 소그래스 TPC에서 두 명이나 우승해서 코스가 한국 선수들에게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의 메이저급 대회다. 4대 메이저 대회는 마스터스는 오거스타가, US 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PGA 챔피언십은 PGA 오브 아메리카가, 디 오픈은 R&A가 주관해, PGA 투어가 메이저급 대회로 내세우는 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총상금도 1500만 달러로 투어 최고 수준이다.

2년 전 처음 출전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홀인원도 했던 임성재는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 우승 경쟁을 했으면 좋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대회마다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쉽진 않다. 하지만 꼭 한번은 우승 경쟁해서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년 전 첫 출전했을 당시엔 컷 탈락했던 임성재는 소그래스 TPC 공략법에 대해 "페어웨이도 좁고 벙커가 많아서 티 샷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그린 주변에 물도 워낙 많기 때문에 샷이 신중해야 한다. 안전하게 쳐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그래스 TPC의 시그니처 홀인 아일랜드홀 17번홀(파3)에 대해선 "보기엔 홀이 짧지만 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부담이 많이 된다. 욕심내지 않고 가운데로만 올려도 충분히 파는 할 수 있다. 그런 작전으로 큰 무리 없는 공략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