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승 디섐보 “우즈의 문자 메시지가 많이 도움 됐다”

2021-03-08     주미희 기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와의 문자 메시지가 우승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디섐보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타이거 우즈였다"라며 "우즈가 문자 메시지로 날 많이 도와줬다. 우리는 아널드 파머처럼 과감하게 경기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1타 차로 앞섰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6m 파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US 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8승이다.

디섐보는 "US 오픈과 조건이 비슷해서 도움이 됐다. 힘든 조건이란 걸 알고 플레이했다. '우승하려면 과감하게 경기해야 한다'는 파머의 말처럼 과감하게 플레이했고 여기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 6번홀(파5·555야드)에서 두 번이나 원 온을 시도하는 과감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날 티 샷은 370야드, 이날 티 샷은 377야드를 날아갔으며 티잉 에어리어와 그린 사이의 큰 호수를 한 번에 넘기는 짜릿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