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377야드 대포 쾅…‘6번홀서 또 호수 넘겨’

2021-03-08     주미희 기자
6번홀에서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377야드 티 샷을 날렸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6번홀(파5)에서 또 원 온을 시도했다.

6번홀은 티잉 에어리어에서 그린까지 큰 호수를 끼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페어웨이를 거치면 그린까지 565야드(최종 4라운드 세팅)지만 호수를 가로지르면 350야드의 캐리로 그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샷이 짧으면 물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는 곳.

PGA 투어 최고 장타자인 디섐보는 3라운드에서 370야드 티 샷을 쳐 이 홀에서 원 온을 시도했다. 한 번에 그린에 올라가진 못했지만 디섐보는 자신이 계획한 걸 시도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보였다.

디섐보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원 온을 시도했고 티 샷 377야드를 날렸다. 이번 대회는 하루 약 5000명의 갤러리를 수용하고 있는데, 디섐보의 장타를 보러 모인 갤러리들은 열광했다.

호수를 가뿐하게 넘긴 티 샷은 그린 오른쪽 러프로 갔고, 디섐보는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1m 버디를 잡고 홀아웃했다.

현재 7번홀까지 소화한 디섐보는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1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섐보는 지난 9월 US 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