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톱 텐 도전 전인지 “최대한 타수 줄이겠다”

2021-03-07     주미희 기자
전인지

부활 조짐을 보이는 전인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3연속 톱 텐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라의 골든 오캘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9타 차로 역전 우승을 바라보긴 힘들지만 올 시즌 세 개 대회에서 모두 톱 텐에 오를 기대감은 키웠다.

마지막 네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톱 텐에 오른 전인지는 "막판 네 홀에서 점수를 잘 줄였다. 어제 후반 7번홀에서 깊은 발자국에 공이 들어가 있어 보기를 범하고 그 뒤로 흐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 후반 6번홀까지 2타를 줄이다가 7번홀(파5) 보기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며 공동 24위로 하락했다.

다행히 3라운드에선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전인지는 "오늘 후반에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잘 돼서 개인적으로 만족한 라운드"라고 밝혔다.

전인지는 2018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낸 뒤 긴 부진에 빠졌다. 올해 앞선 두 개 대회에서 4위-공동 8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까지 세 개 대회 연속 톱 텐을 노린다.

박희영

전인지는 "목표는 항상 줄일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줄여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오늘 샷이나 느낌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보니 바로 연습하러 가서 감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5위에서 공동 11위(3언더파 213타)로 반등한 박희영(34)은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에 비해서는 잘 쳐서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박희영은 "비가 오는데 1번홀부터 버디로 시작해서 부담감을 떨치고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한동안 언더파를 치기가 부담스럽고 힘이 들었다. 오늘 보기 없이 언더파를 쳤으니 최종 라운드에선 부담 없이 나만의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은

4타를 줄이고 58위에서 공동 18위로 뛰어오른 이정은(24)도 "비가 오는 날씨에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많아서 편안하게 쳤다"며 "2라운드와 달리 샷이 훨씬 좋았다. 편하게 버디 퍼트를 자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난조를 보였던 이정은은 "3·4라운드에서 6언더파씩 쳐서 톱 텐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4언더파로 조금 부족했으니 최종 라운드에선 6언더파 이상을 쳐서 꼭 톱 텐에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