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 21년만의 LPGA ‘자매 연속 우승’ 도전

2021-02-28     주미희 기자

넬리 코르다(23·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매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코르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9년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우승 후 1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코르다는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넬리 코르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전 대회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언니 제시카가 우승한 이후 '자매 두 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다. 앞선 기록은 2000년 3월 안니카·샬로타 소렌스탐(스웨덴) 자매다. 코르다 자매가 21년 만에 이 기록을 다시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넬리 코르다가 선두에 오른 이날은 언니 제시카의 생일이기도 하다. 언니 제시카는 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이들은 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자매 골퍼'다.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메이저 대회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고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였다. 엄마 리자이나 역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체코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테니스 스타였다. 남동생 서배스천도 떠오르는 테니스 유망주다. 그야말로 '엘리트 스포츠 집안'이다.

또다른 '자매 골퍼'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 중 에리야가 LPGA 통산 10승, 언니 모리야가 1승을 갖고 있지만 이들도 연속 우승을 기록한 적은 없다.

넬리는 "우승권에 좋은 선수가 많아서, 우승하기 위해 좋은 골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시카도 역전 우승을 별렀다. 제시카는 "동생이 우승권에 있으니 동생의 우승도 나의 우승이 될 것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꼭 쫓아가겠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