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더블보기한 홀에서 이글로 우승…“최고의 3번 우드”
대니얼 버거(28·미국)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우승한 것에 대해 "복수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버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버거는 먼저 경기를 끝낸 매버릭 맥닐리(미국)와 공동 선두로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18번홀은 전날 버거가 조던 스피스(미국)와 공동 선두였다가 티 샷 OB를 내면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선두에서 내려왔던 홀이다.
버거는 드라이버로 티 샷을 한 뒤 25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에 올렸다. 그리고 9.3m 이글 퍼트에 성공해 우승 확정.
버거는 우승 후 "18번홀에 복수했다는 느낌이 든다. 내 생애 최고의 3번 우드였다. 퍼터는 금상첨화였다. 투 퍼트만 하려고 했는데 이글 퍼트가 들어갔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내가 끝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PGA 투어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다. 그게 나의 가장 큰 무기"라며 "내 게임이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성취하는 것에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거는 지난해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40만4000 달러(약 15억원5000만원)를 챙겼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