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더블보기한 홀에서 이글로 우승…“최고의 3번 우드”

2021-02-15     주미희 기자
18번홀

대니얼 버거(28·미국)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우승한 것에 대해 "복수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버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버거는 먼저 경기를 끝낸 매버릭 맥닐리(미국)와 공동 선두로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18번홀은 전날 버거가 조던 스피스(미국)와 공동 선두였다가 티 샷 OB를 내면서 더블보기를 범하고 선두에서 내려왔던 홀이다.

버거는 드라이버로 티 샷을 한 뒤 25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에 올렸다. 그리고 9.3m 이글 퍼트에 성공해 우승 확정.

버거는 우승 후 "18번홀에 복수했다는 느낌이 든다. 내 생애 최고의 3번 우드였다. 퍼터는 금상첨화였다. 투 퍼트만 하려고 했는데 이글 퍼트가 들어갔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내가 끝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PGA 투어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다. 그게 나의 가장 큰 무기"라며 "내 게임이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성취하는 것에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거는 지난해 6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40만4000 달러(약 15억원5000만원)를 챙겼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