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위치 논란 후 처음…강성훈·데이먼 ‘해빙 무드’

2021-02-15     주미희 기자
강성훈

3년 전 조엘 데이먼(34·미국)은 강성훈(34)이 속임수를 썼다고 고발했다. 고의로 드롭을 더 유리한 위치에서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 대회 이후 강성훈과 데이먼은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강성훈과 데이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데이먼은 3라운드 후 PGA 투어로부터 강성훈, C.T. 판과 함께 같은 조로 경기한다는 문자를 받고 트위터에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골프채널은 데이먼의 캐디 제노 보날리가 "강성훈이 '친구들이 너를 절벽에서 밀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하며 첫 홀 티잉 에어리어에서 농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데이먼도 웃었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조엘

이들의 악연은 지난 2018년 7월 열린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일어났다.

당시 강성훈과 동반 플레이를 한 데이먼은 "10번홀 드롭 위치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며 "강성훈이 속임수를 썼다"고 비난했다.

강성훈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물로 날아갔는데 이 공이 해저드를 통과했는지 통과하지 못한 건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공이 해저드 지역을 통과했다면 드롭 위치가 홀에 훨씬 더 가까워진다.

당시 PGA 투어는 강성훈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데이먼은 이에 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차례 불만을 터뜨려 논란을 낳았다.

강성훈은 "내가 옳았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고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