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포포프 룰’…비회원 시드·포인트·상금 차별 없앤다

2021-02-09     주미희 기자
조피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포포프 룰'이 생긴다.

미국 골프위크는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LPGA 선수 회의에서 2021년 시즌을 위한 여러 가지 주요 규정이 제시됐고, 그중 '포포프 룰'도 제안됐다고 10일 전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피아 포포프(독일)는 당시 LPGA 투어 시드를 잃어 시메트라 투어(2부)에서 소속이었다.

지난해까진 비회원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도 시드 2년만 받았지만 제안된 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턴 비회원이 메이저 우승을 할 경우 기존 회원들과 같은 5년 시드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비회원이 LPGA 투어 회원을 수락할 경우 CME 포인트와 우승 상금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이전까진 포인트와 상금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포포프가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받은 CME 포인트와 상금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포포프는 CME 포인트 상위권 선수만 나설 수 있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기에 포포프는 AIG 여자오픈 바로 다음 대회였던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비회원 우승이었기 때문인데, 새롭게 제안된 규정에는 비회원 우승자도 다음 대회엔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김아림

그러나 이런 변화가 소급 적용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포포프와 마찬가지로 김아림(26)도 비회원 신분으로 지난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하고 2년 시드를 받았는데, 김아림과 포포프 모두 5년 시드로 연장되진 않는다.

또한 CME 글로브 포인트가 상금 랭킹 대신 2022년 LPGA 투어 출전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