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쨍쨍인데…PGA 투어, 프리퍼드 라이 적용한 이유

2021-01-29     주미희 기자
김시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햇빛이 내리비치는 맑은 날씨에도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

비도 오지 않고 햇빛이 내리비치는 쾌청한 날씨에도 선수들은 공을 들어 닦고 원래 자리에 올려놓고 경기를 진행했다.

프리퍼드 라이는 공을 칠 장소가 젖어서 샷을 하기 어려울 때 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공을 옮기거나(한 클럽 혹은 두 클럽 길이 이내), 공에 진흙이 묻어서 플레이가 어려울 때 공을 닦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이다.

그런데 이렇게 맑은 날 프리퍼드 라이 적용이라니? PGA 투어는 "2라운드에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1·2라운드를 남 코스와 북 코스 두 코스에서 운영 중이다. 남 코스가 북 코스보다 어렵게 플레이되는 탓에, 2라운드 남 코스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악천후, 어려운 코스와 동시에 싸워야 한다. 공정성을 위해 1라운드부터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 것이다.

1라운드 상위 20명 중 18명이 북 코스에서 경기한 선수들이었다.

일부는 "월요일에 강풍으로 인해 코스가 폐쇄되기도 했지만 대회 경기 방식을 바꿀 만큼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1라운드 2타 차 공동 4위(6언더파 66타)에 오른 최경주(51)와 공동 21위(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김시우(26), 공동 32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한 임성재(23)는 2라운드를 남 코스에서 치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