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15개월 만에 톱4 성공…코르다 LPGA 통산 6승

전인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톱 4에 성공했다.

전인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스 골프&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단독 4위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전인지는 지난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톱 4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을 따낸 뒤 아직 우승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는 전인지는 나흘 내내 상위권에 오르며 2021시즌 개막전부터 상쾌하게 출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대니엘 강(미국)과 8타 차이가 나 역전 우승은 힘들었다. 그러나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4) 버디에 16번홀(파4) 1.5m 버디까지 차근차근 타수를 줄였다.

전인지는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뒷심을 발휘하고 대회를 마쳤다.

우승 경쟁은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제시카 코르다와 대니엘 강(이상 미국)이 나란히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했다.

코르다는 18번홀(파3)에서 이뤄진 1차 연장전에서 먼 거리 버디에 먼저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에 시도한 대니엘 강이 퍼팅에 실패하면서 코르다의 우승이 확정됐다.

3라운드에서 LPGA 투어 역대 5번째로 60타를 적어낸 코르다는 2018년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2년 11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언니와 우승 경쟁을 펼친 넬리 코르다(미국)는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3위를 기록했다.

유명 인사 부문에선 테니스 선수인 마디 피시(미국)가 158점으로 존 스몰츠(미국)의 3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