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3승 정조준 김시우 “퍼팅 점검…오늘 감각 그대로”

2021-01-24     주미희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을 정조준한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고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김시우는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3라운드를 마친 김시우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샷은 좋았지만 그에 비해 퍼트가 못 미쳤다. 후반에 찬스가 많았는데 못 살려서 아쉽긴 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더 잘 될 수 있게 (퍼팅) 점검을 하고 오늘 감각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이날 그린 적중률을 83.33%나 기록했지만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는 오히려 -1.2타였다. 2~3m 찬스를 몇 차례 놓치면서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던 곳에서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특히 16번홀(파5)에서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 2m 거리에 갖다 놓아 완벽한 이글 기회를 맞았지만 이 퍼트를 놓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사흘 동안 그린 적중률은 81.48%로 출전 선수 중 네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시우는 "지난주에 클로드 하먼 코치와 함께 스윙을 점검하면서 몇 가지를 수정했다. 그 뒤로 느낌이 좋고 편안하게 샷을 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하먼 코치와 함께했는데, 주로 백스윙과 바른 테이크-어웨이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연습한다. 약간 안쪽으로 빼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고쳤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으나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번엔 기다리면서 침착하게 플레이하고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덜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동 선두 맥스 호마,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김시우는 "잘 즐기고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오는 25일 오전 4시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