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5타 줄여 3R 공동 선두…PGA 통산 3승 도전

2021-01-24     주미희 기자
김시우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에서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선두 맥스 호마,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우승 경쟁에 나선다.

김시우는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

1라운드부터 선두와 2타 차 3위에 오르더니 2라운드에선 1타 차 2위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 마침내 선두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에서 사흘 동안 그린 적중률이 출전 선수 중 5위 안에 들 정도로 아이언 샷이 정확했고 그린 적중시 퍼팅도 10위권으로 퍼팅까지 잘 따르고 있다.

다만 이날 3라운드에선 2~3m 퍼팅 기회를 몇 차례나 놓쳐 오히려 퍼팅 때문에 더 줄일 수 있는 타수를 못 줄인 게 아쉬웠다. 그린 적중률이 83.33%나 됐지만 퍼팅으로 오히려 1.1타를 잃은 셈이 됐다.

김시우는 3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고 출발한 뒤 5번홀(파5)에서 1.8m 버디를 추가했다. 12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도 버디.

김시우는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 2m 거리에 보내 완벽한 이글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를 한 번에 성공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김시우는 버디는 잡아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17번홀(파3)에서도 티 샷을 핀 왼쪽 3.3m 보내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버디 퍼팅이 홀을 맞고 아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칩 샷을 홀에 잘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고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안병훈(30)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공동 13위(11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임성재(23)는 아이언 샷 정확도가 뚝 떨어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0위(10언더파 206타)로 하락했다. 선두 그룹과 5타 차.

이경훈(30)은 공동 47위(6언더파 210타)다.

김시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호마는 2019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후 1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에 도전한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피나우도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에 나선다.

리키 워런스키(미국)가 14언더파 202타로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쫓았고, 러셀 녹스(스코틀랜드)와 브라이언 하먼(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공동 5위(13언더파 203타)로 기회를 엿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