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비하’ 토머스 “인성 교육받고 나은 사람 되겠다”

2021-01-21     주미희 기자
랄프로렌

동성애 비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28·미국)가 자발적으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받기로 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토머스는 동성애 비하 발언을 한 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인성 교육을 받는다.

토머스는 지난 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고 동성애 혐오가 담긴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사과하긴 했지만 랄프로렌사의 후원이 끊기는 등 후폭풍도 있었다.

토머스는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들을 처참한 처지에 놓이게 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았다.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것이다. 내가 그런(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이해시키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런 행동은 더는 후원사와의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골프채널은 토머스가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시티뱅크 등의 후원사에 접촉해 "인성 교육을 받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후원사들에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토머스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큰 실수를 했지만 그에 대한 대처를 잘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스틴은 성실하고 품성이 훌륭하며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많은 걸 배우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훌륭한 골프 선수가 될 것이며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토머스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가 입은 상의에 랄프로렌 로고가 빠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