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트럼프 소유 턴베리 골프장에서 디오픈 개최 안 한다”

2021-01-12     주미희 기자
턴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 여파로 인해 골프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손절'에 나섰다.

세계에서 가장 역사 깊은 골프 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을 주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디오픈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전날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도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를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마틴 슬럼버스 R&A 사무총장은 "당분간 트럼프가 소유한 골프장에서 디오픈을 개최할 계획은 없다"며 "선수와 코스에 초점을 맞춘 대회를 개최하려고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턴베리는 불가능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턴베리는 2009년 이후 디오픈을 개최하지 않았다. 2014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골프장을 소유한 이후 한 번도 디 오픈을 열지 않았다. 2015년 AIG 여자오픈이 열린 적은 있고 당시 박인비(32)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슬럼버스 사무총장은 "예단할 수 있는 미래에 턴베리에서 디오픈을 개최할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