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왕중왕전’ 2R 선두와 3타 차…공동 6위

2021-01-09     주미희 기자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 3타 뒤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선두권에 오른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하면서도 이틀 연속 꾸준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6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연속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져 보기를 적어냈지만 9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11번홀(파3)에서도 3.6m 버디를 추가했다.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하고도 스리 퍼트를 범해 파를 기록한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86.67%, 그린 적중률 88.89%로 샷은 계속 좋으나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1.4타. 이틀 연속 퍼팅이 잘 샷에 비해 잘 안 되고 있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잉글리시는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약 8년 만의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잉글리시는 이날 6타를 줄이며 2타 차 단독 선두(14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4타를 줄여 공동 2위(12언더파 134타)로 한 계단 하락했다.

콜린 모리카와와 대니얼 버거,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19년 이 대회 우승, 2021년 공동 2위를 기록한 잰더 쇼플리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11언더파 135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주춤했던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10위(10언더파 136타)로 점프했다.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공동 10위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