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김세영, 美 골프채널 선정 새해 기대되는 ‘최고의 결투’

2020-12-29     주미희 기자
왼쪽부터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2위 고진영(25)과 김세영(27)이 2021년 기대되는 최고의 경쟁자로 꼽혔다.

미국 골프채널은 29일(한국시간)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돌아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중 고진영과 김세영은 2021년 최고의 경쟁이 기대되는 선수들로 선정됐다.

골프채널은 "세계 랭킹 1·2위인 고진영, 김세영은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면 승부를 펼쳤고 고진영이 대회 우승을,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채널은 "넬리 코르다(미국)의 잠재력과 박인비의 꾸준한 우수함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올해 말 LPGA 투어 최고의 경쟁자였다. 김세영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을 바짝 추격했고,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선 사흘 동안 선두권에서 계속해 우승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이외에 골프채널은 체중을 증량하며 헐크로 돌아온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US 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것,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더스틴 존슨(미국)이 마스터스를 제패한 것,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것 등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반면 타이거 우즈(미국)가 PGA 투어 최다승 82승을 깨지 못하고 세계 랭킹 6위에서 41위로 하락한 것도 2020년 골프 뉴스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9-2020시즌 3승을 거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올해의 선수로 뽑히진 않았지만 최고의 해를 보낸 선수로 선정됐고, 존슨이 마스터스를 제패하고 눈물을 흘린 장면은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다.

포포프와 김아림(25)은 비회원으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 좋은 예가 됐다.

비메이저 부문 최우수 선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승부를 펼친 존슨과 존 람(스페인)에게 돌아갔다. 당시 존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먼저 홀아웃한 람을 1타 차로 추격했고 마지막 18번홀에서 13m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람이 연장 첫 홀에서 20m 버디에 성공해 우승을 차지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