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 사우디 최초 여자 골프 대회 우승…새 역사

2020-11-16     주미희 기자

에밀리 크리스티네 피더슨(24, 덴마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린 여자 골프대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20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피더슨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피더슨은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히어로 인도 여자오픈과 2020년 8월 팁스포르트 체코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피더슨은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만 유로(약 1억9000만원)다.

피더슨은 "정말 특별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첫 대회의 첫 번째 우승자가 돼 매우 행복하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골프의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대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더슨은 홀에 1타 뒤져 있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 1차전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앞에 붙인 피더슨은 여유롭게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홀은 "18번홀에서 내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은 게 아쉬웠다. 반면 피더슨은 마지막 홀에서 매우 용감하고 놀라운 샷을 쳤다. 연장전에서도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였다. 거기서 내가 졌다"고 말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은 이 코스에서 사우디 레이디스 팀 인터내셔널이 개최될 예정이다. 단체전 방식으로 열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LET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