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 사우디 최초 여자 골프 대회 우승…새 역사
에밀리 크리스티네 피더슨(24, 덴마크)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린 여자 골프대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020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피더슨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피더슨은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히어로 인도 여자오픈과 2020년 8월 팁스포르트 체코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피더슨은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만 유로(약 1억9000만원)다.
피더슨은 "정말 특별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첫 대회의 첫 번째 우승자가 돼 매우 행복하다. 사우디아라비아도 골프의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대회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더슨은 홀에 1타 뒤져 있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끌었다. 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 1차전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앞에 붙인 피더슨은 여유롭게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홀은 "18번홀에서 내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은 게 아쉬웠다. 반면 피더슨은 마지막 홀에서 매우 용감하고 놀라운 샷을 쳤다. 연장전에서도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을 선보였다. 거기서 내가 졌다"고 말했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은 이 코스에서 사우디 레이디스 팀 인터내셔널이 개최될 예정이다. 단체전 방식으로 열린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LET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