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 KLPGA 최종전 2R 단독 선두…최혜진 1타 차 맹추격

2020-11-14     주미희 기자

안송이(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도 선두를 지켰다.

안송이는 14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안송이는 2위 최혜진(2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안송이는 내친 김에 타이틀 방어까지 넘본다.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앞세워 7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던 안송이는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시작 전 안송이의 목표는 시즌 2승과 상금 랭킹 톱 텐이었다. 지난 9월 팬텀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고 상금 랭킹 15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송이는 최종전 우승으로 두 가지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출발한 안송이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았고 5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최혜진은 5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안송이를 계속 1타 차로 추격했는데, 11번홀(파5)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안송이가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격차를 4타 차까지 벌렸다.

13번홀(파4)에선 반대로 안송이가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냈고 최혜진이 두 번째 샷을 핀 90c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2타 차.

안송이는 14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고 바로 회복하며 3타 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같은 조에서 경기한 최혜진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안송이는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깊은 러프에 빠트리면서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격차가 좁혀진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최혜진

최혜진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135타 2위로 안송이를 1타 차로 맹추격한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15개 대회에서 13번 톱 텐에 오르며 3년 연속 대상을 확정한 최혜진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이 대상을 확정했고 김효주의 최소 타수 상이 거의 확실시 되는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상금왕의 향방은 아직 미궁이다. 상금 랭킹 2위 안나린이 우승하고 1위 김효주가 두 명과 함께 공동 3위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상금왕이 뒤바뀐다.

상금 랭킹 2위 안나린(24)이 6타를 줄여 공동 3위(8언더파 136타)로 뛰어올라 역전 우승 가능성도 키웠다. 상금 1위 김효주(25)도 5타를 줄여 7언더파 137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7번홀(파3)에서 통산 첫 홀인원을 기록한 김우정(22)은 허다빈(22)과 공동 3위(8언더파 136타), 유해란(19), 김해림(31)이 공동 6위(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