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지막 대회 나서는 고진영 “캐디에게 내 방 내줘”

2020-11-04     주미희 기자

[영종도=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캐디에게 방까지 내어주는 등 복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진영은 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3억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7년에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에 진출할 기회가 생겨서 애착이 간다"며 "다음 주에 미국으로 가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볼런티어스 아메리카 클래식, US 여자오픈까지 세 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이 세 개 대회에서 성적이 좋으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다.

2주 만에 대회에 나서는 고진영은 "지난해부터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가 계속 한국에 있어서 내 방을 내줬다. 캐디가 워낙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한 주는 대구 여행도 가고 기차도 타고 편하게 쉬었다. 지난주부터 연습, 운동에 치중했다. 어떤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는지, 어떻게 샷을 구사하고 쇼트게임을 해야할 지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이후부터 최형규 코치와 스윙 교정을 하고 있다는 고진영은 "올 시즌이 모든 선수에게 정상적이지 않았고 나 또한 출전한 대회가 5개밖에 되지 않는다. 어떻게 플레이할지 감을 찾기가 부족했다"며 "미국도 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하던 중에 고치고 있는 스윙, 내년 시즌을 대비해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미국 상황이 힘들지만 가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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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