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장하나 “지난주 돌아가신 큰아버지가 도와주신 것 같다” 눈물

2020-11-01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한 장하나(28)가 큰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장하나는 1일 제주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년 만에 정상에 오른 장하나는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지난주에 큰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도 나도 힘들었다. 큰아버지가 도움을 주셔서 이번 주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거만해지지 않고 효심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힘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해 10월에 특급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장하나는 1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가을의 여왕'에 올랐다. 장하나는 "많은 분이 가을에 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니까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음 주엔 KLPGA 투어 최다 상금 규모인 총상금 15억원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대회이기도 하다.

장하나는 "디펜딩 챔피언이어서 무게감이 있지만 그 위치에서만 받는 압박감이기 때문에 즐겁게 생각하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