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스터스…파3 콘테스트 취소-1·10번홀 동시 출발

2020-10-30     주미희 기자
2015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1월로 연기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많은 것이 변화한다.

최근 미국 골프채널은 "11월의 마스터스에선 파3 콘테스트가 없어지고 2라운드까지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 출발한다"고 밝혔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측은 코스 이용객이 없어 전통적으로 수요일에 열리던 사전 행사 파3 콘테스트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3 콘테스트는 출전 선수의 지인, 가족이 캐디를 맡는 이벤트 대회다. 최경주(50), 양용은(48)은 자녀들에게 캐디를 맡긴 바가 있고 배상문(34)의 캐디백을 배우 배용준(48)이 멘 적도 있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2015년 딸, 아들에게 마스터스 전통 캐디빕을 입고 우즈의 캐디를 맡았다.

올해는 이런 재미를 볼 수 없게 됐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은 "마스터스 경쟁자들과 친구, 가족이 함께해 재미를 주는 파3 콘테스트가 바로 마스터스 주간을 특별한 부분으로 만든다. 올해는 무관중 대회로 열리기 때문에 이 독특한 전통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60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지난 2017년 궂은 날씨로 인해 딱 한 번 취소됐다.

매해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1월 12일~15일(현지 시간)로 옮겨졌다. 4월보다 해가 일찍 져 추가 변경 사항이 발표됐다.

주최 측은 1·2라운드에서 3인이 한 조가 돼 1번홀과 10번홀에서 동시 출발한다고 밝혔다. 4월 대회에선 1번홀에서만 티오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