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가 말하는 마스터스에서 꼭 필요한 샷 ④

2020-11-02     전민선 기자

오르막 측면 경사일 때 
훅 라이에서 시도하는 페이드 샷

▶ 오거스타의 파5인 13번홀을 생각해보라. 볼을 강타해서 왼쪽 도그레그 페어웨이의 중앙으로 보냈더라도 볼이 발보다 위에 놓인 상황에서 다음 샷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드로 샷을 선호하는 라이지만 볼을 그린에 올리려면 컷 샷을 시도해야 한다.
그건 어떻게 구사해야 할까?
나는 볼이 발보다 위에 있는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질 수 있도록 스핀이 들어가서 떠올랐다가 상당히 부드럽게 착지하는 컷 샷을 개발했다. 볼은 스탠스에서 오른발에 가깝게 놓고 팔을 이용해서 X자 형태로 스윙한다. 백스윙에서는 타깃 라인 안쪽으로 올라갔다가 스루스윙에서 그 라인을 가로지르면 경로가 서로 엇갈리면서 X자를 그리게 된다.
이 샷을 아주 높이 보내고 싶을 때는 손에 속도를 더하고 피니시에서 손을 머리 위로 올린다.

짧은 어프로치
사이드 스핀으로 결정하는 방향 

▶ 오거스타에서는 웨지 플레이가 정교해야 한다. 거리와 스핀의 컨트롤이 중요한 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건 단순히 백스핀만 의미하진 않는다. 가끔은 좌우 사이드 스핀을 넣어야만 깃대에 다가갈 수 있을 때도 있다.
거리를 더하거나 줄여야 할 경우 타격 구간에서 팔의 속도를 조절한다. 그리고 컷 샷의 스핀을 가하고 싶을 때는 스탠스를 오픈하고 테이크백에서 평소보다 조금 더 바깥으로 뺀다.
그런 다음 임팩트 구간에서는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로 유지해 릴리스를 조금 지연하고 왼쪽으로 뺀다. 드로 스핀을 넣으려면 스탠스를 닫고 볼 위치를 약간 더 오른쪽으로 옮긴 다음 볼 뒤쪽에 조금 더 오래 머문다는 느낌을 갖는다. 임팩트 구간에서는 오른손이 회전하도록 놔둔다. 그러면 페이스가 닫히면서 드로 샷이 된다.

글_타이거 우즈(Tiger Woods) /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