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가 말하는 마스터스에서 꼭 필요한 샷 ③

2020-11-01     전민선 기자

페어웨이의 트러블
의도적인 슬라이스 샷 

▶ 오거스타에서는 페어웨이에서도 리커버리 샷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린으로 가는 경로에 나무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유용한 것은 높은 슬라이스 샷이다. 이 샷을 할 때 더 긴 클럽을 선택하는 이유는 볼이 너무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적당한 로프트와 스핀을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볼에 더 가까이 다가서서 볼이 멈추길 원하는 지점보다 한참 왼쪽을 겨냥한다. 그래야 슬라이스로 휘어질 공간이 생긴다. 이제 타깃 라인을 따라 테이크백을 하고 다운스윙에서는 내 왼발을 맞힌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스윙 경로를 아웃-인으로 가로질러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남은 건 임팩트 구간을 지나 그 이후에도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는 것이다. 가끔 내가 아널드의 동작으로 유명한 헬리콥터 피니시 자세를 보이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내리막 측면 경사일 때 
페이드 라이에서 시도하는 드로 샷

▶ 오거스타의 페어웨이는 완벽하게 평평한 라이가 많지 않다.
볼은 번번이 발보다 위에 놓이거나 아래에 놓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가 드로나 페이드 샷을 선호하는 조건에서도 어느 방향으로든 어프로치 샷을 구사할 수 있다는 건 큰 이점이다.
볼이 발보다 아래에 놓였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 샷을 하고 싶으면 볼 위치를 오른발에 더 가깝게 보내고 스탠스를 닫은 다음 왼발을 타깃 쪽으로 튼다. 이렇게 하면 임팩트 구간에서 오른손을 릴리스할 공간이 넓어진 느낌이 든다. 이 구간에서 스윙 경로를 기준으로 클럽 페이스를 닫아 이 샷을 컨트롤하는 게 바로 오른손이다. 일반적인 아이언 어프로치 샷보다 훨씬 활동적인 느낌이 들지만 라이로 인한 경향을 상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글_타이거 우즈(Tiger Woods) /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