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 우즈, 26m 버디 잡고 나서야 비로소 미소

2020-10-23     주미희 기자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최하위권에 머문 타이거 우즈(45, 미국)가 26.6m 버디를 잡고 나서야 작은 미소를 보였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오버파 76타를 치고 출전 선수 78명 중 최하위권인 공동 75위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는 무려 12타 차다.

조조 챔피언십은 우즈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대회다. 거기에 셔우드 컨트리클럽은 과거 우승 다섯 차례, 2위도 다섯 번이나 기록한 가장 강한 골프장 중 한 곳이다.

그러나 전반 11번홀(파5)부터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샷이 계속 러프와 그린 주변 벙커에 빠져 다섯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더블보기를 범했다.

계속 헤매던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그린 끝자락에서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를 정확하게 읽어 26.6m 버디를 잡아냈다.

볼이 컵에 떨어지자 우즈는 가까스로 안도의 미소를 보였다.

우즈는 이후 2타를 더 잃고 4오버파 76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스코어는 우즈가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또 파5홀에서만 3타를 잃었는데 이 역시 PGA 투어 프로가 된 뒤 1277라운드 만에 나온 최악의 스코어다.

다행인 건 조조 챔피언십이 78명만 출전한 대회여서 컷 탈락이 없다는 것이다. 우즈가 얼마큼 순위를 끌어올린 뒤 마스터스로 향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