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KLPGA 투어, 강풍으로 2R 취소…54홀 축소

2020-10-23     주미희 기자
강풍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총상금 5억원)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이 강풍으로 인해 2라운드가 취소됐다.

KPGA는 23일 제주시 애월읍의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가 강한 바람(평균 풍속 10~12m/s, 순간 풍속 16~18m/s)으로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다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판단, 참가 선수들의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린 위에 공을 놓았을 때 강풍에 의해 공이 움직이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총 5차 중단 끝에 54홀 축소 운영을 결정했다.

기상 악화로 한 라운드가 취소된 건 2018년 9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KPGA 김태연 경기위원장은 "무려 5차례 중단 끝에 낮 12시 13분 최종 취소 결정을 내렸다. 강풍으로 인해 4·7·11번홀 그린 위에서 공이 멈춰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린 위에 공을 내려놓으면 강한 바람에 의해 공이 저절로 움직인다. 돌풍도 불고 오후엔 바람이 더 강하게 분다는 예보가 있어 금일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위원회와 투어 이사회, 타이틀 스폰서와 협의 끝에 둘째 날 경기를 취소했다"라고 설명했다.

KLPGA

같은 날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2라운드도 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오전 10시 20분에 경기가 일시 중단됐고 10시 37분에 KLPGA, 스폰서, 방송사, 골프장, 선수로 구성된 대회조직위원회가 소집돼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낮 12시에 열린 대회 조직위원회 2차 회의에서 향후 계속되는 강풍으로 인해 라운드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고 이에 2라운드를 취소하기로 했다.

강풍으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는 조건은 두 가지다. 11~12m/s의 바람이 불 때, 또 그린에서 볼이 굴러다닐 때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두 홀의 그린에서 볼이 굴렀고 리플레이스해도 다시 다른 위치로 굴러갔다. 낮 12시 전까지 바람의 속도를 지속해서 관찰했으나 네 개 그린에서 볼이 굴러다녔다. 또한 이후 바람도 12m/s 이상 불 것으로 예상돼 라운드를 진행하는 게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오는 24일 동일한 시간(오전 7시 50분)에 2라운드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내일 바람이 7~9m/s 불 것으로 예상되어 오늘보다 플레이 조건이 좋다. 만약 내일도 강풍이 계속된다면, 그린 스피드를 낮추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라운드를 마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