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살아난’ 임성재, 조조 챔피언십 4타 차 공동 17위 출발

2020-10-23     주미희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단독 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4타 차 공동 17위다.

지난주 더 CJ컵@섀도 크리크에서 나흘 동안 드라이브 샷 정확도 41.07%, 그린 적중률 66.67%로 샷이 흔들렸던 임성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31%, 그린 적중률 83.33%로 한층 살아난 샷 감각을 선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출전 선수 78명 중 공동 1위였고 그린 적중률도 공동 5위로 상위권이다. 다만 퍼팅으로 -1.100타를 까먹었다.

전반 9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임성재는 후반 9개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냈다.

지난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를 연장전에서 꺾고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2위 존 람(스페인)은 임성재와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더 CJ컵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공동 26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안병훈(29)은 1오버파 73타 공동 69위에 그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온더파 76타 공동 75위로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이 대회장에서 5차례나 우승하고 5번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했던 우즈가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적어낸 최악의 스코어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 53.85%, 그린 적중률 55.56%로 샷 정확도가 하위권이었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1.121타일 정도로 퍼팅도 말을 듣지 않았다.

선두 무뇨스와 12타 차. 우즈의 타이틀 방어이자 PGA 투어 최다승 83승은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