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나서는 김한별 “대상·상금왕 위해서라면 한국에 남겠지만…”

2020-10-09     주미희 기자

[송도=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한별(2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섀도 크리크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한별은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 후 다소 속상한 얼굴로 믹스트 존에 섰다.

이날 스코어는 5오버파 77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7개를 범한 김한별은 이틀 합계 9오버파 153타로 공동 85위(오후 1시 20분 현재)에 자리하고 있다. 컷 통과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한별은 "롱 게임은 괜찮은데 쇼트 게임이 뜻대로 안 돼서 스코어에 많이 반영됐다. 아쉬운 결과가 나와서 속상한데 미국 가서 잘하고 오면 기분 전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거두며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2975점)를 달리고 있는 김한별은 이번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15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에 출전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결과가 포함된 제네시스 포인트 1~3위에겐 더 CJ컵 출전권을 준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1위, 상금 랭킹 1위(4억1774만9954원)를 달리고 있는 김한별은 "대상, 상금왕을 위해서라면 한국에 남겠지만 한국 대회를 포기하고 갈 만큼 PGA 무대를 꿈꿔왔다. 특히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좋은 선수들도 많이 나온다.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해보고 싶어서 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더 CJ컵엔 남자골프 세계 랭킹 1~5위 더스틴 존슨(미국), 존 람(스페인),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역대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등이 출전한다.

김한별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친다는 게 영광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슷하게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오면 좋을 것 같다. 긴장 안하고 내 플레이만 하고 싶고 톱 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한 욕심을 부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한별은 오는 11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