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8위로 하락 이미향 “티 샷이 너무 안 좋아서…”

2020-10-04     주미희 기자
이미향

이미향(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티 샷 정확도가 저조했다고 돌아봤다.

이미향은 4일(한국시간) LPGA 투어를 통해 "티 샷이 너무 안 좋았다. 기회가 많이 없었고 파 세이브하기에 급급했다"고 밝혔다.

이미향은 이날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잃고 공동 2위에서 공동 8위(9언더파 204타)로 하락했다.

특히 페어웨이 안착률이 28.6%(4/14)에 그칠 정도로 티 샷이 크게 난조를 보였다. 아이언 샷도 44.4%(8/18)로 흔들렸다. 1·2라운드에 비해서 샷 정확도가 확연히 낮아졌다.

이미향은 "그래도 샷이 안 좋은 것에 비해서는 세이브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쇼트 게임 감각이 좋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향은 "오늘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만큼 마지막 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미향에 6타 앞선 단독 선두(15언더파 198타)에 오른 멜 리드(잉글랜드)는 2017년 LPGA 투어 데뷔 후 4년 만의 첫 우승을 노린다. 여자유러피언투어(LET)에선 6승을 거뒀지만 아직 LPGA 투어 우승은 없다.

리드는 앞선 대회인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랐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부진해 공동 5위로 마무리한 바 있다.

리드는 "때로 스윙이 너무 빨라지는 게 문제"라며 "내일은 내 시간을 잘 지켜가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내일은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1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재미 동포 제니퍼 송(31)은 2011년 LPGA 투어 데뷔 후 10년 만에, 220경기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아마추어 시절 오거스타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우승했던 제니퍼 컵초(미국)는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LPGA 투어에 입성한 후 2년 차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컵초도 리드를 1타 차로 맹추격하고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