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슬램덩크 홀인원에 K9 부상…컷 탈락이 아쉬워”

2020-09-27     주미희 기자

김지영(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그림같은 덩크샷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지영은 26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파72) 전반 14번홀(파3·148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쳤는데 볼이 그대로 컵 안에 꽂혔다.

김지영의 정규투어 세 번째 홀인원이다. 김지영은 2016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에서 처음 홀인원을 기록했고, 같은해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두 번째 홀인원을 작성했다.

김지영은 "127미터를 보고 맞바람이 부는 것을 확인해 8번 아이언을 잡았다. 치자 마자 ‘오늘 샷 중에 가장 잘 맞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내 소리가 들려와서 핀에 맞고 튕겨 나간 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공이 홀 안에 있어서 소름이 돋았다. 다시 떠올리면 너무 격하게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티 샷을 한 직후엔 홀인원인지 모르고 있다가 깃대로 다가가 컵 안에 자신의 공이 있는 걸 보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동반 플레이어인 김민선(25), 유해란(19)도 웃음지으며 김지영을 축하했다.

김지영은 KIA 자동차의 6000만원 상당의 더 K9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김지영은 "고급 차량을 받게 됐는데,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겠다. 아쉽게 컷 통과는 못했지만, 이번 홀인원을 계기로 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기아자동차 ‘THE K9’ 차량이 부상으로 제공되는 홀에서 홀인원이 나온 것은 이번이 통산 열한 번째다. 올해 홀인원과 함께 부상으로 K9을 받은 선수는 김초희(28·KLPGA 챔피언십), 오경은(20·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첸유주(23·맥콜 용평리조트 오픈)에 이어 김지영이 4번째다.

김지영은 이날 홀인원과 함께 버디 2개, 보기 3개를 엮어 1타를 줄였지만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66위로 아쉽게 컷 통과에 실패했다. 컷 오프 기준 이븐파에 딱 1타 모자랐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