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노리는 노예림 “모든 기회 잡겠다”

2020-09-20     주미희 기자

재미동포 노예림(19)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노예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 멜 리드(잉글랜드)와 4타 차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은 노예림에게 의미 깊은 장소다. LPGA 투어 비회원이었던 지난해 월요 예선을 통해 이 대회에 출전했고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과 LPGA 투어 직행을 예감하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에 승부가 뒤집혔다. 노예림은 16번홀에서 티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2m 파 퍼트를 놓쳐 해나 그린(호주)에게 1타 차로 따라잡혔고 17번홀에선 그린이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노예림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세 번째 칩 샷 실수로 다시 보기를 적어내 파를 지킨 그린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노예림은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3위를 기록하며 당당히 LPGA 투어에 입성해 루키로 이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노예림은 "이번 주에 어떤 일이 생길지 기대하진 않았지만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니 내가 이 코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기억났다. 돌아와서 좋은 성적을 올리니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노예림은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다. 가장 좋은 성적은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의 공동 15위.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친 데 이어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고 상위권을 유지한 노예림은 "샷이 전반적으로 잘됐다. 오늘 나온 보기는 모두 짧은 퍼트를 놓쳐 기록한 것"이라고 돌아봤다.

노예림은 "샷은 좋으니 퍼팅 연습을 좀 더 하려고 한다. 내일의 마음가짐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이다. 모든 기회를 잡겠다"고 며 후회도, 버디 기회도 남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