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으로 뛰어든 ‘메이저 퀸’ 이미림…‘내가 포피스 폰드 여왕’

2020-09-14     주미희 기자
입수

이미림(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전통 세리머니인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첫 홀(18번홀, 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우승자가 시상식에서 18번홀 그린 옆의 연못(포피스 폰드)으로 뛰어드는 전통 세리머니가 있다.

이미림은 우승 트로피를 한 번 들어 보인 뒤 제자리에 놓고, 캐디와 함께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이미림은 종종걸음으로 뛰어와 조심스럽게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열려 갤러리의 환호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입수 세리머니가 이뤄졌다.

또 코로나19로 대회장 출입 자체가 제한되면서 이미림의 가족 등 더 많은 인원과 뛰어들지 못하고 캐디와 단출하게 호수로 다이빙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펼친 한국 선수는 박지은(2004년),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후 이미림이 6번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